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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굿데일리=임주연 기자] 검찰이 한국토지신탁 비리 의혹과 관련해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.
25일 중앙일보 보도 등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(부장 이승학)는 지난달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한국토지신탁에 관한 조사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대주주인 차 회장 등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 및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.
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8일 양대 부동산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대주주 및 임직원들의 불법·불건전 사익 추구 행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.
당시 금감원은 5가지 주요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.
금감원 검사 결과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대주주 및 계열회사 등은 시행사 등에 토지매입 자금 등의 명의 명목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1900억원 상당을 대여하고, 이자로 150억원 상당을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다.
또 대주주 자녀가 소유한 회사가 시행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분양 물량을 축소하고자 회사 및 계열사 임직원 등 40여명에게 45억원 상당의 금전을 대여한 뒤, 해당 임직원들이 미분양된 오피스텔 계약에 참여토록 했다.
검찰이 금감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계좌 내역 등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고 있는 혐의 중에는 용역업체로부터 수취한 금품이 강원랜드 도박자금 등으로 흘러간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.
검찰은 이같은 금감원 조사를 단초로 차 회장이 보유한 그룹사 전체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.
한국토지신탁그룹은 차 회장이 1 http:// 990년대 초 전북 전주 지역에서 설립한 신성건설에서 출발했다.
이후 차 회장은 연이은 인수·합병(M&A)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. 국내 1위 신탁사이자 그룹 내 핵심사인 한국토지신탁은 2013년 인수했다. 1996년 한국토지주택공사 자회사로 설립된 한국토지신탁은 이명박 정부 시절 민영화됐다.
최근 들어 대기업 계열사인 건설사에 이어 조선회사까지 인수했다. 차 회장의 가족과 주변인들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전·현직 대표나 임원진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.
본지는 한국토지신탁 측에 연락했으나 연결이 되지 못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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